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 계획 밝혀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왼쪽)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 전 재통령과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 사진=전우원씨 인스타그램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왼쪽)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 전 재통령과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 사진=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가족과 지인들에 대한 폭로를 이어오던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전우원씨가 오는 28일 한국에 입국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씨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행기 예약 내역을 올렸다. 일정을 보면 오는 27일 미국 뉴욕 공항을 떠나 다음날인 2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그는 “한국에 도착한 뒤 정부 기관에 의해 잡혀 들어가지 않는다면 짐만 풀고 광주에 가서 5·18 유가족과 정신적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무지와 부족함으로 인해 믿고 지지해주던 5·18 유가족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자신과 가족이 잘못한 만큼 사죄하고 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지난 14일 자신이 전 전 대통령의 손자란 사실을 밝힌 뒤 일가 가족들이 미국에서 ‘검은 돈’을 쓰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정황 등을 폭로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으로 추정되는 약품을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이다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퇴원 후 지난 24일에는 “사생활 폭로를 그만하고 제가 판 무덤을 어느 정도 덮고 싶다”며 “가족, 친구, 지인분들과 저를 아는 모든 분께 사죄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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