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까지 임기 보장 전망, 증권업 최장수 CEO
친환경 증권사로서 입지 굳혀… '탄소배출 사업' 추진
"비용·수익구조 효율적으로 가져가는 회사 만들 계획"

김신 대표(사진)는 9년째 대표직을 맡아 SK증권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다양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투자 교육 콘텐츠 사업 추진과 디지털자산 플랫폼 구축 등을 올해 더욱 구체화해 신성장 먹거리로서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SK증권 제공
김신 SK증권 대표가 또 연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에 그의 능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SK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SK증권이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김신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10년 넘게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 하는 김 대표의 장수 비결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오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SK증권빌딩에서 제 69회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건과 이사 선임 건 등이 진행되며 김 대표이사의 연임이 확정된다. 그는 2024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채권 브로커 출신으로 증권업계 최장수 CEO다. 2013년 사장직을 맡아 10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그가 내부에서 가장 큰 신뢰를 받은 이유는 재무관리가 꼽힌다. 2013년 58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던 SK증권은 김 대표 취임 이후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508억)보다 83% 감소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가 전체적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SK증권도 불가피한 영업감소를 나타냈다. 금리인상과 증시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자산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친환경 특화 증권사로서의 입지를 굳히면서 영역을 확대했다.. 2017년 신재생에너지 본부 신설을 시작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성 강화, 사업 범위 확대 및 경영 내재화를 위해 2021년 ESG 부문을 출범시키고 ESG부문 산하에 기후금융본부와 ESG금융본부를 뒀다.

그는 2018년 7월부터 친환경 기후금융사업에 집중했다. 같은 해 방글라데시 등 해외에서 탄소배출권 중개사업을 시작했고 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발행한 원화 녹색 채권의 인수 주관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소통으로 협력하고 목표 방향을 공유하는 건전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재를 중시하고 비용과 수익구조를 효율적으로 가져가는 건강한 회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SK증권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갖춰나갈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 관계자는 “김 대표는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며 “지배구조법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객과 주주, 구성원, 기타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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