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44주 연속 내림세, 인천은 전주 대비 하락폭 확대
전세 시장 빙하기 지속… "매수·매도자 '희망가격 차이' 유지"

정부의 규제완화 등이 부동산시장에 녹아들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 등이 부동산시장에 녹아들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낙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의 규제완화가 부동산시장에 적용되면서 수요자들의 기대감을 키우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전국 집값은 7주 연속 하락폭이 둔화됐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22%)보다 줄어든 0.19%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울(-0.13%)은 지난주(-0.15%)보다 하락폭이 줄면서 44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수도권(-0.22%)도 전주(-0.19%)보다 소폭 줄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낙폭이 줄어든 가운데 중저가 주택이 몰린 강북구(-0.30%)는 번·우이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서구(-0.39%)는 가양‧방화동 위주로, 광진구(-0.28%)는 구의‧자양동 구축·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도봉구(-0.27%)는 도봉‧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고 관악구(-0.27%)는 봉천‧신림동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보합을 나타냈던 서초구(-0.01%)는 다시 하락전환했고 강동구(0.01%)는 상일·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5월9일(0.01%) 이후 46주 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0.18%)은 전주(-0.16%)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평구(-0.32%)가 구산‧일신‧산곡 구축단지 위주로 집값이 미끄러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남동구(-0.22%)는 도림‧간석‧남촌동을 중심으로, 서구(-0.20%)는 검암‧심곡‧경서동 위주로 집값조정을 받았다. 계양구(-0.18%)는 오류‧귤현‧이화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0.27%→-0.24%)는 내림폭이 줄었다. 경기에서는 개발 예정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로 용인 처인구(0.43%)가 상승전환했고. 오산시(-0.58%)와 의정부시(-0.54%), 고양 일산서구(-0.41%), 남양주시(-0.38%) 등은 내림세가 지속됐다.

전세시장도 비슷한 분위기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0.29%)은 지난주(-0.36%)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0.41%→-0.32%)도 내림폭이 둔화됐다. 경기(-0.47%→-0.35%)와 인천(-0.34%→-0.35%)도 내림폭이 완화됐으나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시장 빙하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금리인상 우려와 급매물 소진으로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공존하는 가운데 매수‧매도자간 희망가격 격차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매수심리 위축 지속되는 등 하락세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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