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전기차 IRA 혜택서 제외돼
1분기 미국 판매량 전년비 6.5%↓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제네시스 GV70 전기차가 미국서 배터리 관련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다.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가운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악재도 겹쳐 미국 시장서 고전이 예상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70 전기차가 IRA 지침에 따라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모델은 지난 2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IRA 보조금 혜택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IRA 새로운 지침이 공개되면서 예상이 빗나갔다.
IRA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 이유는 배터리 때문이다. GV70 전기차에는 SK온의 배터리가 쓰인다. 이 배터리 셀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후 울산공장에서 완성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으로 보낸다. GV70 전기차는 미국 현지 생산 요건은 갖췄으나, 배터리 관련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
IRA 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 북미산 배터리 부품 50% 이상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 또는 가공한 배터리 소재 40% 이상 사용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 중 GV70만 현지에서 생산한다. 나머지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 사실상 미국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차종은 없다.
이날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1분기 미국에서 전기차 1만4703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6.5% 줄어든 수치다. 아이오닉5와 EV6 등 주력 전기차종이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6080대로 31.1% 줄었다. 지난달 판매량을 보면 아이오닉5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고, EV6는 같은 기간보다 68% 급감했다.
경쟁사들은 보조금 혜택을 누리면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11만3882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올 1분기에 전년 대비 42% 늘어난 16만1630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제너럴모터스(GM)는 2만670대를 팔아치우면서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IRA로 인한 판매량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미국 전기차 전용 조지아 신공장 준공 기한을 2024년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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