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0시부터 서비스 중단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과 압박 끝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사진=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과 압박 끝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사진=누누티비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불법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 단속과 압박 끝에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누누티비는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공지문을 내고 14일 오전 0시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누누티비 사이트를 접속하면 해당 공지글만 나올 뿐 이용이 불가능하다.

도미니카공화국에 서버를 둔 누누티비는 2021년 개설 이후 국내외 유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신작 콘텐츠가 공개되는 즉시 스트리밍해 문제가 됐다.

불법 콘텐츠 대응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인터넷주소(URL) 차단에 나섰으나 누누티비는 도메인 변경 등 수법으로 운영을 지속해왔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가 추산한 누누티비 내 콘텐츠 조회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8억회를 넘기고 최근 흥행한 OTT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더글로리’와 ‘길복순’도 무단으로 스트리밍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직접 매일 URL 차단에 나서고 국회에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전방위 압박이 이뤄지자 누누티비는 결국 서비스 종료를 선택했다.

누누티비는 국내 OTT 콘텐츠와 드라마, 영화 등을 불법으로 제공하고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사이트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명 이상으로 누누티비로 인한 피해액은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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