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국내외 원전·발전소사업 등 4조원대 수주
매출·영업익 동반성장, 친원전 정책에 웃음꽃 '활짝'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 희생양이 됐던 두산에너빌리티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 등 경쟁력을 지닌 미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먄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0.7% 증가한 3646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 역시 4조원대로 실적도 이전과 달리 대폭 개선된 모습이다.
모기업인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특히 정권 교체 이후 국내 친원전 정책의 회귀는 이 업체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수주를 쓸어 담고 있다. 국내에선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과는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만 2조9000억원대 달한다. 해외에서는 카자흐스탄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계약(1조1500억원), 우즈베키스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기자재 공급 계약(600억원) 등을 체결했다.
상반기 수주한 계약만 금액으로 4조원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을 중심으로 최근엔 포트폴리오를 점차 다양화하고 있다. 실제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해상풍력과 가스터빈 사업 등에도 집중한 상태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신한울 3,4호기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CCPP) 등의 수주에 힘입어 연간 목표의 약 50%를 달성했다. 수주 및 수주잔고 증가에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것은 물론 내실까지 키웠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대형 가스터빈(GT) 실증, SMR, 설계·조달·시공(EPC) 등 타겟 계약(PJT) 및 추가 발굴 노력 등으로 연간 수주 계획인 8조8000억원 달성에 순항 중”이라며 “수익성 좋은 원자력 수주 비중 확대로 중장기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회사의 누적 수주금액이 올해 하반기 9조원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다. 북미 시장에서 추진 중인 SMR사업도 속도가 붙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와 관련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계획한 첫 프로젝트에 참여해 2029년 준공 예정인 발전소 SMR 소재 개발을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해외 원전 수출 확대에 힘 쏟는 가운데 앞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수주목표의 무난한 달성이 기대되며, 대형 원전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는 외형 성장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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