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재정수지 45.4조 적자… 정부 58.2조 적자로 관리 계획

4월까지 국세가 34조원 덜 걷힌 가운데 나랏빚은 3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4월까지 국세가 34조원 덜 걷힌 가운데 나랏빚은 3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 4월까지 걷힌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조원 감소한 가운데 나랏빚은 1072조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 1~4월 총수입은 전년 대비 34조1000억원 감소한 211조8000억원이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이 모두 줄면서 총수입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기준 국세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3조9000억원 줄어든 134조1000억원이다.

기업 실적 악화로 법인세가 15조8000억원 덜 걷혔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 자산시장 둔화로 양도소득세, 종합소득세 등 소득세가 8조9000억원 줄었다. 부가가치세도 3조8000억원 감소했다. 누계 세외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3조8000억원 줄어든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금수입은 보험료 수입(3조2000억원)이 늘면서 전년보다 3조6000억원 증가한 6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 총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조5000억원 감소한 240조8000억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위기 대응사업이 축소되면서 예산 부문에서 7조1000억원 감소했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9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조7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19조1000억원 늘어난 1072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9조2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실제 살림살이를 가늠하는 지표로 꼽히는 관리재정수지는 전년 대비 7조4000억원 늘어난 45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54조원)보다는 8조6000억원 개선됐다. 정부는 본예산 기준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58조2000억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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