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기술, 첫 이전… 우주산업 '민간 시대' 개막
방산·한화오션 실적 합류, 2분기 매출·이익 '역대최대'
민관협력·R&D투자, '방산+우주' 양축 성장 전략 가속
한화그룹은 방산과 우주, 조선·해양, 친환경 경영까지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대표적인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굵직한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성장, 첨단 기술 확보와 민관 협력 강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은 모두 한화의 체질 전환을 보여준다. 한화그룹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고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장해가는 과정과 기술 혁신, 책임 경영으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행보를 담았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한국 우주산업에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전환점이 마련됐다. 정부 주도의 누리호 개발 기술이 국내 대표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식 이전되면서 민간 우주산업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민간에 넘어간 누리호 기술, 첫 사례 의미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기술이 정부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국내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전됐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은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과 양 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는 정부 주도로 개발된 우주 발사체 기술이 민간 기업으로 공식적으로 넘어간 첫 사례로,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의 대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이번 기술 이전은 우주산업을 정부 중심에서 민간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4차 발사를 포함해 총 3회 발사를 주관하며 대한민국 우주 산업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11월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준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면에 나서면서 현장 분위기는 긴장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우주항공청은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해 이번 기술 이전 협상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으며 조속한 이전을 추진해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제작 전 과정을 총괄하며 발사체 산업 생태계 육성과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우주 성장, 2분기 역대급 실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6조2735억원, 영업이익이 864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7% 156.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이러한 실적 배경에는 지상 방산 부문 매출 확대와 한화오션의 연결 편입에 따른 사업 다각화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9 자주포 및 천무 등 방산 수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과 더불어 우주산업 부문에서 동시에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누리호 기술이 민간 이전돼 우주산업 역량 강화와 국내외 우주 발사체시장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올 2분기는 지상방산 부문 실적 호조와 한화오션의 안정적 실적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는 중동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누리호 4차 발사의 성공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누리호 6차 발사, 한화 청사진 제시
또한 정부 정책과 연계해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을 적극 추진해 2027년까지 누리호 6차 발사 완료와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핵심적 기여를 할 예정이다.
글로벌 방산·우주 산업은 고도의 기술력과 민첩한 대응이 필요한 분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관 협력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역량을 구축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우주산업의 글로벌 위상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우주 발사체 사업뿐 아니라 첨단 방산 기술 개발, 항공기 엔진 및 정비 사업 등 다각도로 영역을 확장하고 ‘방산과 우주’ 양 축에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방산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신사업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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