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세력 뿌리 뽑겠다" 네년 지방선거 정조준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조국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으로 나선 조국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을 첫 지역 방문지로 선택했다.
조 전 위원장은 17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스로를 “정치적 메기”라 규정하며, 호남 정치 지형을 뒤흔들겠다고 공언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을 ‘0명’으로 만들겠다는 태세다.
그는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에 대한 강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민주당 중심의 안방 정치에서 벗어나 도민 중심 민생정치로 혁신해야 한다”며 “그들만의 리그, 양당의 적대적 공존은 더 이상 김대중 정신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조 전 위원장은 “지방정부 곳곳에 숨어 있는 내란 세력을 뿌리 뽑겠다”며 국민의힘을 직접 겨냥했다.
또 그는 광주·전남에서 국민의힘의 당선 가능성이 제로라고 진단하면서도 “오히려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정당들이 당연시해온 지역 구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지역 공약도 빠뜨리지 않았다. 조 전 위원장은 전남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RE100 기반 미래첨단 국가산단 ▲국립의대 설립 등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국책 사업을 약속했고 “전남 핵심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완성되도록 이재명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는 최고위원 후보들도 동행했다. 신장식 의원은 “민주당 옷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호남 정치 운동장을 독점하게 해선 안 된다”며 “호남 민주주의를 다시 깨우는 수석항해사가 되겠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열고 사실상 조 전 위원장이 이끄는 신임 지도부를 공식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창당 이후 처음 치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존재감을 입증할 수 있느냐’가 조국혁신당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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