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 여권서는 '발끈'
전용기 "검찰 죽인 장본인은 한동훈"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검찰 자살’ 발언을 공개 반박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한민국 검찰은 윤석열·한동훈이 이끄는 정치검사들이 정치권력을 잡으려 검찰권을 남용했을 때 이미 죽었다”며 “그 입 다물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 자리를 꿰차고 검찰을 주구로 부리지 않았는가”라며 “검찰 사망의 최고 ‘공신’인 윤석열·한동훈은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조 전 비대위원장은 “‘낯간지러운 윤비어천가를 부른 언론과 검찰정권을 만들기 위해 칼질을 마다하지 않았던 정치검사들, 선택적·편향적 수사를 옹호해 김건희 비판을 여성혐오라고 강변했던 지식인들, 김건희의 힘을 알고 줄을 대려던 정치인들까지 모두 윤·김 정권의 공범”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11월8일 0시 대한민국 검찰은 자살했다”며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 포기라는 더러운 불법 지시를 한 대통령실, 법무부, 대검, 중앙지검 관련자들은 모두 감옥에 가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권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수사 안 하고 윤석열 항고 포기할 때는 입 싹 닫고 이제 와서 검찰의 자살이라니”라며 “오히려 한 전 대표는 후배 검사들에게 사죄부터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전 의원은 이 뿐 아니라 “검찰 입장에서 검찰을 죽인 장본인이 한 전 대표 같은 사람 아니냐”며 “윤석열이 내란 재판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한 전 대표가 정치권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정치검찰 출신들은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윤석열 석방 항고 포기 사건 때는 찍소리도 못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직까지 던진다. 당시엔 왜 문제 제기하지 않았나. 결국 검찰도 정치집단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검찰이 지난 7일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피고인 5명에 대한 항소를 포기하면서 불거졌다.
당초 대검과 검찰 지휘부는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법무부의 항소 불필요 의견을 반영해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항소 포기 하루 만인 8일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후폭풍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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