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둘러싼 전임 교장 일가와 측근들의 영향력 문제, 학생 인권침해 논란이 서울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다시 불거졌다.
지난 17일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소라 의원은 임호성 현 교장을 증인으로 불러 전임 교장의 학교 운영 개입 의혹, 학생 공연 동원, 인권 침해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의원은 임 교장이 “잘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한 점을 지적하며, 전임 교장의 파면·퇴직 경위조차 모른다는 답변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임 교장은 2020년 8월 교육청 간부에서 하루 만에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으로 재취업한 배경에 대해서 답하지 않았다.
또 전임 교장과 친인척, 측근들이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퇴직한 전임 교장이 여전히 학교에 출몰하며 학생·교직원과 접촉한다는 증언이 나왔다.
임 교장은 이와 관련해 일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유나 경위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해외 단독출장과 외부 기관과의 부적절한 연결 의혹 등 학교 관리 부실 사례도 지적하면서 학생들이 교장을 ‘바지’라고 부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2023년 12월 정부세종청사 공연 참여 시 ‘서울공연예술원’ 명의로 참여한 점 역시 문제로 언급됐다.
그는 “반복되는 인권침해와 부적정 운영의 중심에는 전임 교장 일가와 측근 구조가 있다”며 임 교장이 책임 있는 학교장으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교육청은 실태 파악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학생 안전과 교육권 보장을 위해 비위 관련자의 사임과 임시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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