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태원 SK회장, "변화된 경영환경에 맞서 프런티어가 되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1일 그룹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신년 인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 위기 등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서 ‘프런티어(개척자)’가 될 것을 주문했다. 

SK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올해와 새해 별도 그룹 신년회를 열지 않는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상황에 별도로 올해 그룹의 성과를 이룬 구성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당분간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새해는 지난 2년과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낯선 변화에 적응해 축적한 에너지가 새해에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했던 적은 없다”면서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위기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고는 기후변화”라며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와 관련 “SK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가 되자”고 독려했다.

특히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언급했다. 그는 기업이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에 닿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반성했다. 이에 사회의 지지를 얻기 위해 “SK 역할이 무엇일지 함께 머리를 맞대 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가장 소중한 구성원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여전히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회사 내 제도를 구성원의 행복에 맞게 고쳐나가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더 큰 행복을 만들어가는 멋진 여정에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