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사업 제거한 롯데제과‧푸드, 1위 탈환 목표
빙그레, 신제품‧인기상품·마게팅 강화로 맞대응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올 여름 아이스크림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예년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해태를 품은 빙그레에 맞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해 맞불을 놓으면서다.
성수기를 앞두고 빙그레와 롯데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하다. 그간 국내 빙과시장은 2020년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은 이후 빙그레가 사실상 1위였다. 이에 롯데제과는 오는 7월 롯데푸드를 흡수 합병한다. 합병이 이뤄지면 롯데제과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1위에 다시 올라선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은 빙그레가 합산점유율 40.2%(빙그레 28.0%+해태 12.2%)로 가장 앞서있다. 롯데제과(30.6%)와 롯데푸드(14.7%)의 합병이 이뤄지면 점유율은 45.2%를 확보하며 선두 자리가 바뀐다.
롯데제과는 합병 직후 중복된 사업이었던 빙과 조직을 통합하는 등 빙과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 경쟁도 한창이다. 롯데제과는 지난 9일 대표 콘아이스크림 ‘월드콘’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월드콘은 1986년 출시 이래로 지난해까지 약 1조6400억원의 누적 판매고를 기록한 롯데제과 베스트셀링 제품이다.
지난달에는 ‘델몬트 골드키위바’를 출시해 델몬트 빙과류 제품 라인을 4종(망고·복숭아·샤인머스켓&청포도·골드키위)으로 확장했다. 또 기존 돼지콘에 다크 초콜릿 함량을 높인 ‘돼지콘 블랙’도 선보였다.
빙그레 역시 올 여름 성수기 아이스크림시장 공략을 위해 메로나와 슈퍼콘 등 인기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제품도 대거 출시하는 등 1위 수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해태는 부라보콘을 비롯해 누가바·바밤바·쌍쌍바·호두마루·체리마루 등 인기 제품들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빙그레에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공동마케팅을 강화해 고질적인 적자 해소에 나선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성수기는 양사 합병 이후 첫 맞대결인 만큼 1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롯데의 시장지배력이 커지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빙그레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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