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영업적자 87% 감소… 올해 '흑자로켓' 시동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쿠팡이 올 2분기 연속 6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손실 폭은 상장 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쿠팡은 2분기 매출이 50억3782만달러(약 6조5743억원·환율 1305원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약 876억원)로 87% 줄었다.

쿠팡의 핵심사업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문 매출은 48억7753만달러로 7% 증가했다. 쿠팡이츠 등 신성장사업 분야 매출도 24% 증가했다.

쿠팡은 올 들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1∼2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쿠팡의 조정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은 6617만달러(863억원)로 2014년 로켓배송 시작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2분기에만 회원 할인, 무료 로켓배송, 무료 쿠팡플레이 콘텐츠 등에 역대 최대인 5억달러(6525억원)를 투자했다”며 “조정 EBITDA 흑자를 낸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연초에 조정 EBITDA 손실 폭을 연말까지 4억달러 이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이번 분기를 시작으로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