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수출 증가액 0.4% 그쳐…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 확대"
정부 "물가·민생안정 총력 대응… 리스크 관리 만전 기하겠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중국의 봉쇄조치 등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5개월 연속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 따르면 대외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제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아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올 6월 경기 둔화 우려를 밝힌 데 이어 5개월 째 비슷한 진단이 이어졌다.
한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수출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증가율은 올 6월에 한 자릿수로 내려온 이후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지난달 일평균 수출 증가율은 0.4%에 불과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인상, 중국의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 전망은 어두운 분위기다. 반면 수입액의 가파른 증가로 지난달까지 무역적자(38억달러)가 지속되면서 25년 만에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무역적자 심화로 올 8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8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4.2%)와 화학제품(-5.0%), 전기장비(-4.4%) 등 생산이 줄어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했다.
지난달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실적)는 78로 전월(81)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집계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내수는 고용과 대면서비스업 회복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올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증가해 두 달째 호조세를 나타냈다. 소매판매는 4.3% 늘며 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6% 상승해 두 달째 오름세가 둔화했다. 물가상승률은 5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며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민간 경제활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경상수지의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 과제 등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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