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 수주… 연간 목표액 117% 초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해 옥포조선소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엇던 대우조선해양이 2년 연속 수주 ‘100억달러’ 돌파라는 성과를 올렸다.
앞서 회사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척을 3509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6년 하반기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지난달 안젤리쿠시스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2021년 작고한 그리스 선박왕 존 안젤리쿠시스 전 회장의 이름으로 기부금 200만달러를 전달한 바 있다. 이어 추가 수주를 맡기면서 양사 간 쌓인 신뢰 관계를 공고히 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으로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된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의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될 전망이다.
회사는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과 공기윤활시스템(ALS) 등 연료 효율은 높이면서도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선박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편 추가 수주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은 연간 목표치인 89억달러 대비 약 117% 초과 달성했다.
현재까지 LNG운반선 38척,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창정비 1척 등 총 46척/기 약 104억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4년 37척을 뛰어넘어 창사 이래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일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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