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519억1000만달러, 전년 동기 대비 14%↓
수출 2개월 연속 감소… "화물연대 파업 등 영향 결과"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997년 이후 25년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무역수지가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1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 줄었다. 수입은 589억3000만달러로 2.7%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7월(-50억9000만), 8월(-94억), 9월(-38억2000만), 10월(-67억) 등 계속 적자를 기록하며 1997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올 10월 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5.7% 줄어 2020년 10월(-3.9%) 이후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2개월 연속 수출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이상 연속 감소세다.

수입은 2.7% 늘어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5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7% 급증했다.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누계 수출액은 6291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1월 기준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차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지난달 중 수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자동차(31%), 석유제품(26%),이차전지(0.5%)가 각각 늘었다. 반면 반도체는 29.8%, 석유화학은 26.5%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경제가 불안정해졌다”며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화물연대 집단 운송 거부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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