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 매출 크게 늘어
한미약품, 기침가래약∙진해거담제 등 수요 증가 예상

바디텍메드는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 바디텍광서, 합자회사 친맥스바디텍, 현지 판매대리점 조인스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바디텍메드 제공
바디텍메드는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 바디텍광서, 합자회사 친맥스바디텍, 현지 판매대리점 조인스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되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바디텍메드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진단키트 판매업체 바디텍메드는 이미 관련 매출이 늘었고, 현지에 법인을 둔 한미약품은 감기약을 찾는 현지 소비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디텍메드, 코로나 치료에 쓰이는 제품 수요 증가 예상

5일 바디텍메드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해 치료를 위한 진단키트와 진단장비 판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 정책이 완화된 지난해 12월 중국 매출이 급증했다"며 "최근 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중국 내 확진자가 대폭 늘어 올해 중국 매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 바디텍광서, 합자회사 친맥스바디텍, 현지 판매대리점 조인스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되는 제품을 공급한다.

현지 현장진단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설립된 바디텍광서는 현재 30종 이상의 진단키트를 판매한다. 코로나19 치료과정에 쓰이는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바디텍메드는 바디텍광서의 지난해 매출이 110억원 이상을 기록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한다.

친맥스바디텍은 바디텍메드와 친맥스가 2017년 설립한 합자회사로 심혈관질환 진단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친맥스바디텍 관계자는 "중국에서 코로나19 합병증과 후유증으로 심혈관질환 진단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관련 제품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인스타는 바디텍메드 현지 판매대리점이다. 현재 판매하는 진단키트제품의 80% 이상이 코로나19 치료에 쓰인다.  

◆한미약품, 북경한미 공급 감기약 매출 증가 전망

최근 감기약 수요도 급증해 중국에 감기약을 공급하는 업체의 현지 판매량도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2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감기약 등 의약품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위드코로나로 선회한 이후 웨이보 등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비롯한 코로나19 치료제와 해열제 등을 거래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인도산 복제약을 거래하는 암시장도 등장했다.

중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감기약을 공급하고 있는 한미약품은 이 같은 상황으로 해열제 등 판매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자 감기약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아졌다"며 "현지 법인인 북경한미가 공급하는 감기약 판매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1996년 북경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침가래약 '이탄징'과 진해거담제 '이안핑' 등 감기약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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