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오찬 자리에서 참석 약속
'윤심' 시그널 우려에… 당무개입 논란 목소리도

윤석열 대통령의 3·8 전당대회에 참석을 놓고 당권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3·8 전당대회에 참석을 놓고 당권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3·8 전당대회에 참석을 놓고 당권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전히 '윤심(尹心)'이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될 수 있어서다. 

윤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에서 전당대회에 참석하기로 약속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전당대회 참석을 요청하자 "당원들이 많이 모이는 좋은 축제이니 가서 꼭 참석하고 인사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직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종종 있어왔다. 보수정당 전당대회의 경우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한 전례가 있다.

문제는 현직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자칫 당무개입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나경원 전 의원 자진 사퇴 등 '윤심' 논란으로 전당대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공언한 시점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여전히 '윤심'이 유효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부를 수 있다.

현재 당권도전을 공식화한 후보는 김기현 의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친윤계로 분류되는 후보는 김기현 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나 지금과 상황이 다르다"며 "윤 대통령의 입장은 명백하게 윤심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오롯이 관철시키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야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달 31일 예비경선 룰을 확정한다. 합동연설회는 ▲2월13일 제주 ▲14일 부산·울산·경남 ▲16일 광주·전북·전남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 ▲23일 강원 ▲28일 대구·경북 ▲3월 2일 서울·인천·경기 순으로 진행한다.

TV토론은 ▲2월15일 TV조선(당대표) ▲20일 MBN(당대표) ▲22일 KBS(당대표) ▲27일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 ▲3월3일 채널A(당대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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