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실적 정유사… 취약계층 지원 통해 ‘사회 환원’
한전 “어려운 이들이 겪는 부담 완화에 노력할 것”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정유업계와 국내 전력공기업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 겨울 급등한 에너지비용 상승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오일뱅크은 8일 에너지 취약계층 부담 완화를 위해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회시가 기부한 성금은 한국에너지재단 등을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게 전달된다.
지원 대상은 정부의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저소득, 다가구, 한부모, 장애인, 자립준비청년 등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변의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회사는 이외에도 2011년부터 임직원 기본급 1%에 회사 지원을 더한 기금으로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전개해 왔다.
취약 가구 난방유 지원을 비롯한 ▲어르신 식사 지원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문화사업 ▲지역 쌀 구매 등 어려운 이웃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썼다.
에쓰오일도 같은 날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10억원을 전달했다. 에너지 빈곤층 지원을 위해서다. 사측은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더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난방비 전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해 4월부터 뿌리기업을 대상으로 ESCO사업과 고효율기기교체 사업을 중점 지원했다. 사업에는 266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지원금액은 전년 대비 11배 증가한 67억원이 집행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기업별 에너지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에상된다.
정승일 한전 사장도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이날 충남 아산 소재 뿌리기업인 장인열처리(주)를 찾아 에너지효율 투자 등의 지원을 받은 기업에 실질적인 효과를 살피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장인열처리(주)는 자동차 부품 등에 쓰이는 금속을 열처리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제조원가 가운데 전기요금이 10% 이상을 차지하지만, 고효율 전기로(爐) 교체 사업으로 효율은 26% 개선됐고 연간 전기요금 약 5300만원 절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전은 자회사인 켑코이에스(주)와 함께 해당 기업에 대해 에너지컨설팅을 시행하고 사업비 4억원 선투자하는 등 보증보험료 2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사업 규모를 확대해 1000개 기업 지원을 목표로 지원예산도 지난해 67억원 대비 4배가량 증액해 270억원으로 확대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효율 개선에 참여하는 것은 원가부담을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에너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라며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전은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복지할인 대상 고객 등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효율가전 제품 구매를 지원하고, 사회복지시설 고효율냉난방기 지원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 가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뿌리기업, 농사용고객,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 요금인상에 민감한 고객이 전기요금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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