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기술 투자 경영 기조 유지
뉴삼성 위한 대형 M&A 지난해부터 언급
정부 지원책 따라 투자처 순위 바뀔 수도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145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수준의 사내유보금을 확보함에 따라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대형M&A 추진 의지를 보였으나 글로벌반도체 다운사이클로 적극적인 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했다.
2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연결기준 미처분 이익잉여금(사내유보금)은 145조6519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122조2506억원) 대비 18.8%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내 유보금은 기업이 법인세까지 납부하고 남은 순이익 가운데 투자나 배당 등으로 유출하지 않은 채 사내에 쌓아 둔 이익을 뜻한다.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거나 장기 투자를 위해 비축한 재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오히려 투자를 확대하고 공언했던 만큼, 사내유보금도 상황이 호전되는 즉시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 형M&A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사내유보금 활용이 필수적이다.
이 회장은 최근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생산현장을 방문해 공격적인 투자를 주문한 바 있다. 반도체 패키지 분야 인력을 확보하고 신기술을 개발하면서 ‘반도체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분야에서도 최근까지 ASML 인수를 타진하기도 했다. 실제 인수까지 관계국의 까다로운 심사도 거쳐야 하는 등 걸림돌이 많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취약점으로 꼽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투자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한 분야에 대한 투자보다는 정부의 지원 방향 등에 따른 종합적 판단이 우선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확실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에 사내유보금을 쌓아놓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반도체산업이나 디스플레이 등에 지원책을 세부적으로 내놓으면 이에 따라 투자 여부를 더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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