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전기료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완화 노력
취약계층 대상, 난방설비 교체비용 지원 나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과 에너지캐쉬백 등 소비절약 사업 EERS 예산 862억원을 투입해 1153기가와트시(GWh) 전력을 절감한다는 목표다.
28일 한전에 따르면 이는 주택 31만호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사업을 시행하는 목적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위기가 가중된 가운데 가스와 전기료 상승 등으로 올겨울 동계 한파까지 겹치며,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그 어느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EERS란 공급자가 에너지 판매량(GWh)과 비례해 에너지 절감목표를 설정, 다양한 효율 개선 투자를 통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한전은 2018년부터 시범사업을 시행해 왔다.
고효율 기기 교체 지원의 경우 전기사용자가 저효율기기 교체 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실제 일반 사업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LED), 인버터, 사출기 등이 대상으로 2022년엔 약 320억원이 지원된 바 있다.
또 한전은 에너지캐시백을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올해 가입 절차 간소화하는 동시에 인센티브 상향으로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에너지 요금 인상에 취약계층 고객을 대상으로는 지원금 상향과 지원품목 확대에 나서 비용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그동안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취약계층 지원사업도 소상공인, 농어민까지 확대된다.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를 비롯한 상업용 냉장고 및 냉난방기 교체 등 신규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하계 냉방비 증가에 대비해서는 주택용 전력을 이용하는 기초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효율가전 구매 시 기존 지원금을 상향 지원할 것”이라며 “사회복지시설의 냉방기 교체시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냉방비 부담 완화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의 경우도 취약계층 열효율 개선, 고효율 보일러 교체 지원 등 구체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치를 설정했다. 당장 가스공사는 에너지 환경이 취약한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 창호 공사, 고효율 난방기 보급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부와 협력해 에너지 효율 개선 및 비용 절감을 위한 EERS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취약계층 지원을 통한 에너지 복지 확대 및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난이 올해 시행하는 EERS사업은 차압유량조절밸브 보수, 급탕예열 열교환기 설치 지원, 고온설비 단열 개선 등 총 8개 효율향상 사업으로 총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신청 등 관련 내용은 홈페이지 고객마당 내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난 관계자는 “노후·취약 사용자시설 대상 안전점검과 사용자시설 효율화 개선 사업도 매년 시행 중"이라며 “국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 등에 화답을 위해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수요측 에너지 절감과 효율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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