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 3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건 의결
자진 사임 서 명예회장,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 소방수 역할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2년 전 스스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 소방수로 돌아온다.
셀트리온그룹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이날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서 명예회장을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명예회장은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났지만,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기면 즉각 복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2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돌아오게 된 그는 셀트리온이 난항을 겪는 사업 등과 관련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셀트리온 경영진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등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서 명예회장의 복귀를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셀트리온은 세계 최대의 의약품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 출시가 완료된 베그젤마(CT-P16), 유플라이마(CT-P17) 등의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서 명예회장은 임기 중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의 신속한 출시와 주요 사항에 대한 의사 결정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진은 그가 보유한 리더십이 그룹이 미국에서 성장 발판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서 명예회장 복귀와 함께 상반기 중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암젠, 화이자 등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 성공 경험이 풍부한 토마스 누스비켈을 미국 법인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선임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제약사 출신의 임원급을 비롯한 현지 인력들을 대거 수혈해 현지 법인 규모를 5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 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주주총회 등의 승인을 거쳐 선임안이 최종 확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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