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생보 6.0% 감소… 손보 26.6% 증가
당국 "주요 리스크 요인 등 대비해 상시 감시할 것"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엇갈렸다. 생명보험은 순이익이 6.0% 줄어든 반면, 손해보험은 순이익이 26.6% 늘어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는 전년 대비 2348억원 감소한 3조7055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 투자영업이익이 악화한 게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사는 전년에 비해 1조1489억원 증가한 5조47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장기보험 신계약이 증가한 반면 손해율은 하락해 보험영업이익이 늘었고,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개선됐다.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25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6000억원(10.8%)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전년 대비 10.1% 늘어난 132조6836억원을, 손해보험사는 전년대비 12조4213억원 증가한 120조1108억원을 각각 거뒀다.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을 제외한 저축성보험과 퇴직연금, 보장성보험 판매가 성장했다. 손해보험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퇴직연금 등 전 종목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9%와 8.22%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 2.27%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0조1000억원, 88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6%, 34.0% 감소했다. 지난해 금격한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9조5000억원(생보 36조8000억원, 손보 12조7000억원) 감소한 탓이다.
금감원은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과 신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