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서울 빌라 거래 1만4962건, 매수심리 위축
빌라 가격도 하락세… 55%가 종전 거래 대비 가격↓
'갭투자 주의보', 강서·미추홀구·화곡동 등 집중 발생
깡통전세 우려로 역전세 확산… "지속 모니터링해야"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잇따른 전세사기로 수요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올 1분기 서울 빌라전세의 가격과 거래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는 1만4962건으로 전년 동기(2만2386건) 대비 33.1% 감소했다. 깡통전세 매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거래량이 하락하면서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서울 빌라 1471건 중 804건(55%)의 전셋값이 종전보다 하락했다.
자치구별 하락거래는 은평구가 81건 중 54건(67%)으로 가장 많았다. ‘빌라왕’ 등 전세 사기 피해가 집중됐던 강서구는 153건 중 94건(61%)이 하락했다. 강남구는 55건 중 34건(62%), 서초구는 72건 중 43건(60%)이 직전 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갭투자가 많이 발생한 곳일수록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 강서구(5910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졌고 충북 청주시(5390건), 경기 부천시(4644건), 경기 고양시(3959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서구의 경우 전체 갭투자 거래 5910건 중 74%인 4373건이 ‘빌라왕’ 사건이 일어났던 화곡동에 집중됐다. 강서구와 마찬가지로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됐던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도 읍·면·동 기준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1646건의 갭투자 거래가 발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빌라에서 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이전되고 전세 사기와 역전세, 깡통전세 우려로 빌라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역전세가 확산할 전망”이라며 “전세보증금 미반환에 따른 임차인과 임대인 간 갈등과 전세 보증사고 등이 늘어날 수 있어 역전세 우려 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세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전세보증금 미반환 금액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 규모는 7974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다였다. 지난해 4분기(2393억원)의 3.3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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