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회담… 27일 美 상·하원 연설
순방 키워드는 공급망·첨단 과학기술·첨단기업 투자유치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환송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 각종 경제 일정에서 어떤 성과를 얻어낼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40분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국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2년 만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이번 방미에서도 122명 대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세일즈외교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경제외교 행사를 시작으로 숨가쁜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외교 의미를 공급망·첨단과학기술·첨단기업 투자유치 등 ‘첨단 기술동맹 강화’라고 규정하면서 “이번 순방일정 중에 양국 기업·기관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수십여 건의 업무협약(MOU)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시각 25일부터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된다. 한미 첨단산업 포럼과 나사 우주센터 방문 등 경제 관련 일정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미국 측이 준비하는 윤 대통령 부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의 친교 시간이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방미 일정 하이라이트인 정상상회담에서는 ‘확장억제 구체화’, ‘사이버 정보 동맹 강화’, ‘우주 분야 협력’,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등 양국 동맹 및 협력 안건들이 폭넓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도 윤 대통령이 특별히 공을 들이는 주요 일정이다. 윤 대통령은 30분가량 영어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의회 연설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에는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과 투자상담 등 경제 일정이 이어지고 하버드대에서는 윤 대통령이 자유를 향한 여정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29일엔 방미 일정을 끝내고 귀국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이 이번 방미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군사안보 성과 외에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강화 등 경제안보 성과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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