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BGF그룹 입사한 '전략기획 전문가'
연세우유크림빵·득템시리즈 등 히트작 선봬
올해 전략은 차별화상품·온라인 생태계 구축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실적이 이건준 대표 체제에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7조원을 돌파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0년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그는 편의점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편의점 시장환경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올해도 상품경쟁력 강화와 온라인사업에 주력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히트상품 제조기’ 이건준 대표
이 대표는 1993년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실장과 경영지원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전략기획 전문가다. 2017년 BGF그룹 지주사인 BGF 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는 BGF리테일 대표를 역임 중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이다. 지난해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7조615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26.6% 증가한 2524억원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차별화 상품’이다. CU는 2020년 곰표 밀맥주를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도 꾸준히 히트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세우유크림빵과 고대빵, 자체브랜드(PB)상품 ‘득템시리즈’, 맛집과 협업한 가정간편식 등이 대표적이다.
경영 성과로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CU는 편의점의 주요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한 유튜브 영상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CU가 선보인 영상 콘텐츠 ‘편의점 고인물’은 지금까지 1억5000만회에 이른다. 이런 흥행을 바탕으로 ‘2022 대한민국광고대상’ 온라인 영상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고객 만족과 점포 매출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점포 경쟁력 향상과 상품 차별화를 꼽은 만큼 올해 우량점 개점에 집중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차별화 상품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온라인 역량강화, 해외진출도 속도
국내 편의점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올해 월드컵 특수, 엔데믹 특수가 끝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이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CU만의 온라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장에 나선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4월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앱) ‘포켓CU’의 전면 리뉴얼을 통해 배달과 픽업, 주류 예약 등의 이커머스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올해도 포켓CU를 구심점으로 고객과 가맹점을 위한 쇼핑 플랫폼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의 점포 수는 현재 각각 약 300점, 130점으로 올해 중 ‘글로벌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대륙과 국가를 대상으로 K-편의점 확장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대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적 어려움 속에도 편의점 간편식 수요 확대, 1인 가구 증대 등 기회 요인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체계적인 성장동력 발굴과 탄탄한 수익구조 확보를 앞세워 올해도 위기 속에 더 강한 경쟁력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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