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치킨으로 세계 입맛 사로잡은 윤홍근 회장
2030년까지 글로벌 5만개 가맹점 개설 목표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미국에 이어 캐나다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BBQ 제공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미국에 이어 캐나다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BBQ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글로벌 영토 넓히기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미국에서 이룬 BBQ 성공 신화를 캐나다시장에서 재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윤 회장은 K치킨을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20년 동안 뚝심과 노력으로 해외에 진출해 현지화를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BBQ DNA’로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해외진출 20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 ‘우뚝’

윤 회장의 ‘닭 사랑’은 유별나다. 해외 출장 때마다 그 나라의 닭 모형을 사왔다. 전 세계에서 긁어 모은 닭 모형만 5000개가 넘어간다. 나무, 도자기, 유리, 금에 이르기까지 재질도 다양하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이를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도 열 계획이다.

윤 회장은 치킨을 세계에 알리는 데에도 사명감을 갖고 있다. 그는 1995년 BBQ 설립 당시부터 맥도날드를 꺾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 당시에는 그의 포부가 무모하다고 여겨지기도 했으나 한국 문화의 세계화와 함께 점점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윤 회장이 이끄는 BBQ는 ‘치킨 한류’ 최전선에 서 있다.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 20년 만에 전 세계 57개국 매장 700개를 운영하며 K치킨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BBQ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리스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유명 방송사 ‘FOX뉴스’에서는 플로리다주 현지인이 즐겨 찾는 K치킨으로 BBQ를 소개하기도 했다.

BBQ가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서 운영하는 포트무디점 모습. 사진=BBQ 제공
BBQ가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에서 운영하는 포트무디점 모습. 사진=BBQ 제공

◆현지 맞춤형 치킨으로 세계인 입맛 공략

윤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BBQ의 글로벌 영토 확장은 순항 중이다. 그는 해외 진출 20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BBQ DNA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통과 물류 문제를 해결했다. 신선육과 원부자재 품질을 유지하면서 한국의 맛을 지켜 현지화에 성공했다.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부분을 공략했다. 황금올리브치킨을 대표 메뉴로 하고 건강하고 프리미엄인 올리브오일로 조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일본에서는 BBQ치킨이 아닌 ‘BBQ 올리브 치킨’이라 명칭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는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치킨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보통의 북미 치킨 매장들과 다르게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며 바삭한 튀김옷과 함께 육즙이 살아있는 치킨으로 입소문이 났다.

윤 회장은 이런 성공 DNA로 캐나다시장 공략에 나선다. BBQ는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주, 알바타주, 온타리오주 등 주요 지역에서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2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개 점포’를 개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회장은 “전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K치킨은 어엿한 K푸드의 중요한 축이 됐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5만개 가맹점을 개설해 세계 최대·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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