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총액 기준 '13년' 만에 자리 맞바꿔
포스코홀딩스 주식 30조원 추가 반영돼

포스코그룹이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을 밀어내고 국내 재계서열 5위에 올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포스코그룹이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을 밀어내고 국내 재계서열 5위에 올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롯데그룹을 밀어내고 국내 재계서열 5위로 뛰어올랐다. 대기업집단 내 지각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줄곧 5위를 지키던 롯데는 자산총액 기준 포스코에 밀려 6위를 기록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3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다음 달 1일자로 지정되는 자산 5조원 이상(지난해 말 기준)의 대기업집단은 총 82곳이다. 

지난해 대비 6곳이 늘었고 LX그룹을 비롯한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 등이 새롭게 공시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은 5대 그룹 내 변화다. 

우선 자산총액 기준 롯데그룹의 경우 2010년 5위로 올라선 이후 13년 만에 포스코에 자리를 내줬다. 특히 지난해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바뀐 데 이어 5대 그룹 간 서열 변화가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와 롯데의 자산총액은 각각 132조1000억원, 12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측은 이와 관련 “물적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어난 것”이라며 “실질 자산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가 없는 대기업집단이다. 공기업으로 시작해 2000년 10월 민영화된 기업으로, 최근엔 전통 사업인 철강 중심에서 이차전지 소재 등 7대 분야로 영역을 넓히며 미래 성장에 속도를 냈다. 

올해도 이차전지 소재와 관련된 대규모 투자 발표가 이어졌으며, 지난 19일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그룹은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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