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상장사 주가 호조에 올해만 시총 78.9% 늘어
유가증권시장 개인 '순매수 1위', 주가 상승세 견인
단기 과열 vs 중국 리오프닝 기대… 전망은 엇갈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그룹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올해만 그룹 전체의 시가총액이 78.9%(33조원) 증가하는 등 이차전지분야에서 새로운 대장주로 떠올랐다.
이차전지 열풍으로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경향이 있지만, 철강 업황 회복세까지 더해질 경우 주가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국내 증시 강세를 견인한 이차전지 관련주 붐에 힘입어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훨훨 날았다.
지난 17일 증시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제조업체인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른 38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주사인 포스코(POSCO)홀딩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42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포스코엠텍(15%)·포스코인터내셔널(14%)·포스코DX(30%)·포스코스틸리온(29.89%) 등 나머지 계열사의 주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계열사 전반의 주가 상승세는 개인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포스코홀딩스 주식 2조569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포스코그룹 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75조원을 돌파했다. 전통적인 철강업에서 이차전지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주가 급등세를 이끈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양·음극재 등 배터리소재 수직계열화 완성 역시 주가에 날개를 달아준 것으로 보인다. 이날도 포스코그룹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500원(4.03%) 오른 40만원에 거래 중이다.
포스코스틸리온(7만4300원)과 포스코DX(1만8800원) 주가의 경우 각각 전날 대비 23.34%, 20.51% 뛰었다. 포스코엠텍 주가는 14.79%, 포스코인터네셔널도 9.9% 오르는 등 그룹 상장사 주가가 연일 뜨겁다.
시장에선 이 같은 포스코그룹주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열된 것으로 보지만, 공통적으로 계열사 전반이 가진 성장성은 분명하다는 의견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사업의 장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라며 “시장에 이차전지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도 있다. 고점에 대한 예단은 힘들지만, 신규 투자엔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시각도 있다. 철강 업황 회복과 동시에 올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력사업의 분위기 반전이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통상적으로 중국 경제지표 호조 및 위안화 강세 출현 시 철강주들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날 포스코그룹주가 이차전지 테마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연출한 만큼 중국 경제지표 결과가 이들에 미치는 변화가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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