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M'전용 모델
최근 초고성능 SUV시장 커져…XM도 동참
0-100㎞ 단 4.3초에 주파, M버전 다운 성능

BMW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XM은 44년만에 제작한 M 전용 모델이다. 사진=BMW
BMW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고성능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XM은 44년만에 제작한 M 전용 모델이다. 사진=BMW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BMW에서 지난해 9월 정식으로 공개한 ’XM‘은 최고성능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표방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BMW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플래그십 SUV다. 

XM은 BMW가 1979년 만들었던 M1 이후로 두번째로 내놓은 ‘M’ 전용 모델이다. BMW의 고성능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M은 현대차의 N,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와 같이 일반 모델과 겉모습만 비슷하고 성능과 사용방식은 완전히 다른 차를 의미한다.

최근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에스턴마틴 등이 초고성능 SUV를 만들며 시장이 뜨거워지자 BMW도 이에 질세라 무려 44년만의 M전용 모델을 SUV로 부활시켰다.

◆이질적이지만 미래지향적 디자인

앞모습의 인상은 날카롭고 과격하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그릴도 굉장히 크게 디자인 되어있다. 사진=BMW 
앞모습의 인상은 날카롭고 과격하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그릴도 굉장히 크게 디자인 되어있다. 사진=BMW 

외관은 전체적으로 부풀어 있는 모습에 앞모습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이질적인 인상을 준다. 7시리즈와 X7에 적용하는 위 아래가 분리된 헤드라이트가 날카롭고 스포티한 느낌을 더한다. 

범퍼의 모양도 과격하다. 공기 흡입구가 전체적으로 넓게 디자인 됐으며 BMW의 상징과도 같은 키드니그릴도 타 모델에 비해 커다랗다. 고성능 모델은 냉각과 공기저항계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디자인이다.

XM의 뒷모습은 거대한 유리창과 광활한 폭으로 넓직하게 보인다. BMW 엠블럼은 유리창 위 양쪽에 각인되어 있다. 사진=BMW
XM의 뒷모습은 거대한 유리창과 광활한 폭으로 넓직하게 보인다. BMW 엠블럼은 유리창 위 양쪽에 각인되어 있다. 사진=BMW

뒷모습에선 특이하게 BMW 앰블럼이 없다. 대신 유리창 위쪽에 레이져 각인으로 존재하는데, 이는 과거 M1의 디자인을 계승했기 때문이다. 길게 뻗은 헤드라이트는 최근 BMW 모델들의 공통된 디자인이다.  

XM의 실내는 고급스럽다. 보이는 곳을 거의 가죽으로 둘렀고 알칸타라나 카본 같은 고급소재를 아낌없이 썼다. 사진=BMW
XM의 실내는 고급스럽다. 보이는 곳을 거의 가죽으로 둘렀고 알칸타라나 카본 같은 고급소재를 아낌없이 썼다. 사진=BMW

내부는 과격한 디자인을 절제하고 간결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최고급 메리노 가죽으로 실내를 둘러싸고 천장은 알칸타라로 마감해서 고급스러움을 연출한다. 운전석은 아주 간결하게 커브드 디스플레이 하나만 장착하고 물리 버튼을 거의 없앴다.  

◆하이브리드로 실용성과 성능 잡아

주목할 점은 역시 성능이다. XM엔 4.4ℓ의 V8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힘을 더해 합산 출력 653마력, 81.6㎏f·m의 토크를 자랑하며 시속 0-100㎞까지 단 4.3초가 걸린다. 총 중량이 3톤에 이르고 5미터가 넘는 차체를 생각했을때 ‘로켓’ 같은 힘이다. 

보통 이런 장르의 차종은 연료를 굉장히 많이 소비하는 편이지만 XM은 하이브리드 답게 전기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도 상당하다. BMW측에 따르면 60㎞ 가량을 전기모터로 달릴 수 있어서 성능과 실용성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격은 2억2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고가의 차량이지만 3~4억원에 달하는 경쟁차종을 감안했을 때 가성비가 나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BMW가 추구하는 스포츠 주행의 ‘끝’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XM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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