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대검 진입 시도 "노만석 연가, 책임 회피"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1심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하며, 대검찰청 앞에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사퇴를 촉구하고 이재명 대통령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은 권력 눈치보기이자 검찰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정상적인 국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든 일이 일어난 이유는 이재명이라는 한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 비리 사건에서 일부 무죄가 나왔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8000억원 규모의 비리가 4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는데도 검찰은 아무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신중한 판단’ 발언에 대해선 “조폭 두목이 밤길 조심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며 “국정조사에 이어 특검까지 가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을 자리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망가진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검찰 조직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70년 역사 대한민국 검찰은 이미 죽었다. 문재인 정권의 검수완박이 한 번 죽였고 이재명 정권의 검찰 해체가 두번째, 권력 입맛에 맞춰 수사와 기소를 줄 세우는 ‘3대 특검 검사’들이 세 번째로 검찰을 죽였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노만석 권한대행을 겨냥해 “검찰의 관 뚜껑에 대못을 박은 자”라고 직격했다.
또 그는 “후배 검사들이 정당하게 항소를 요구했음에도 아무 설명 없이 이를 묵살했다”며 “검사로서 자존심은커녕 최소한의 직업 윤리도 없는 처신”이라고 쏘아 붙였다.
한편 규탄대회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검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문이 잠겨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장 대표와 의원들, 대검 직원들이 회전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이어가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대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권한대행이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책임 있는 자리가 책임을 이탈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담당 검사장 면담도 거부당했다”며 “대검은 왜 문을 걸어 잠갔는지 명확한 설명조차 하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는 국민 주권이 아니라 범죄자 주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며, 규탄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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