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시멘트 7개사 출하량, 평균 10%에 불과
건설업계 우려 심화… "파업 장기화되면 타격 크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고심에 빠진 건설업계의 미래가 더 어두워졌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레미콘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건설현장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9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쌍용C&E,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아세아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등 국내 대표 시멘트 7개사의 출하량은 1만5500톤(8일 기준)에 불과했다. 평소 일평균 출하량(18만톤)의 10%로 급감했다. 매출손실 규모는 15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지난 7일 한일시멘트 공장입구에서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으로 모든 시멘트 공장이 육로수송을 포기하고 일부만 철도를 통해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6개 지역 생산공장에서 보유한 저장시설 용량은 75만톤이다. 기재고량 32만톤을 제외하면 43만톤을 더 적재할 수 있는데 곧 한계상황에 도달한다”며 “생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산를 줄여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미콘업계도 비슷하다. 수요가 많은 수도권 일부 레미콘 공장은 시멘트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생산이 중단됐다. 유진기업·삼표·아주산업 등 규모가 큰 레미콘사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배조웅 전국레미콘연합회장은 “출하량을 조금씩 줄여도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곳들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파업의 여파로 건설업계는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부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에는 레미콘 공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며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공급망 차질이 생긴 악조건 속에서 시멘트·레미콘 출하까지 중단돼 걱정이 크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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