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주의 기조, 카림 하비스 전무 등 부사장 승진
경영 불확실성 타개책, 40대 '우수인재' 대거 발탁
'신사업' 추진 주도할 역량 지난 핵심인력 전면에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이뤄진 올해 정기임원 인사에서 승진자 중 3분의 1을 40대 인재로 채웠다. 여성임원 7명도 새롭게 발탁했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대응과 모빌리티 전환 가속을 위한 새 진용을 갖췄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임원 인사로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선제적 경영전략 구상을 위한 조치로 그룹은 부사장급 이하 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COO(Chief Operating Officer)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회사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인물이란 평가다. 앞으로 그는 브랜드의 전동화와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영택 부사장과 송민규 부사장도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와 아시아시장 판매, 미래 신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선임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국적·연령·성별 등을 구분하지 않고 성과와 역량에 초점을 맞춰 검증된 우수 인재 총 224명을 승진 명단에 올렸다. 특히 신규 임원선임의 경우 176명으로 3명 중 1명이 40대로 구성됐다.
그동안 미래사업을 구체화하고 상품 고도화 전략을 수립한 김흥수 부사장은 현대차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그룹은 미래 기술 선점을 목표로 40대 연구개발(R&D) 인재들도 대거 임원으로 끌어올렸다. 안형기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상무, 유지한 자율주행사업부장 상무, 김창환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상무는 R&D 핵심사업 고도화 등의 중책을 수행할 전망이다.
조직의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7명도 정기인사를 통해 주요 포지션에 전진 배치됐다.
김효정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상무, 제승아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상무, 장혜림 연구개발인사실장 상무, 임지혜 역량혁신센터장 상무, 차선진 글로벌PR팀장 상무, 김지민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상무, 안계현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상무 등이 신규 임원에 선임됐다.
또한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문에서는 전동화 비전 달성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개발 추진을 목적으로 전체 승진 인사의 관련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갖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을 승진시켰다.
올해 폴란드 방산 수주 등 괄목할 성과를 낸 현대로템에서도 역대 최다 수준인 총 9명의 승진 및 신규 임원이 탄생했다. 실제 안경수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상무와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상무가 전무로 승진돼 해외사업 발굴을 주도한다.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에선 고로와 전기로 사업본부장이 교체됐다. 신임 고로사업본부장엔 김원배 열연냉연사업부장 전무가 선임됐다. 안전보건담당은 전무로 승진한 김형철 상무가 맡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사”라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 가능한 미래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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