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 12년 만에 사의
조직 쇄신 위한 세대교체 필요
다음달 총회서 차기 회장 선임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와 전경련 안팎에서는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 ‘전면적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회장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다. 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과 김윤 삼양그룹 회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최근 전경련 부회장단과의 식사 자리에서 “경제계 대표 단체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한 전경련에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까지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은 최장수 회장이다. 2017년과 2019년, 2021년 회장 교체기에도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나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계속해서 회장직을 이어왔다.
‘재계 맏형’ 역할을 했던 전경련은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그룹이 탈퇴하면서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과거 전경련의 위상을 대신하고 있다.
전경련은 다음달 23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 예정이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현재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두 회장은 최대 민간경제단체로서 전경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까지 부회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회장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내부에서는 부회장단에 속한 이웅열 명예회장과 김윤 회장을 유력후보로 본다. 두 회장 모두 전경련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내부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윤 회장은 전경련 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을 맡아 전경련의 기능 확대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4대그룹의 재가입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경련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회원사 확보부터 다시 해야한다. 전경련은 다음달 초까지 이웅열 명예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 전문가를 위원으로 하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전면적인 조직 쇄신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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