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출생아수 84개월·인구 자연감소 37개월 연속 지속
지난해 11월 혼인 1만7458건… 전년 동월 대비 2.2%↑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저출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저출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한국에서 사망자는 많아지고 출생아 수는 급감하며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는 분위기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898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47명(4.3%) 감소했다. 연말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해도 1981년 이후 11월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월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4개월 연속 전년 동월과 비교해 줄었다.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구, 대전 등 4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과 부산 등 13개 시도는 감소했다. 출생아는 감소했지만 2022년 11월 사망자 수는 3만107명을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741명(6.1%)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사망자 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자연 감소분은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다. 지난해 11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1만1125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7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혼인신고 기준으로 집계한 혼인 건수는 1만745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0건(2.2%) 늘었다.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272건(3.1%) 줄어든 8498건으로 집계됐다. 혼인이 소폭 늘고 이혼이 줄었으나 아이를 갖지 않는 부부가 많아지면서 인구 관련 우려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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