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건설사 현장 사망자 11명, 전년 대비 6명 감소
SGC이테크건설에서만 3명 사망자 발생, '점검 대상'

건설현장에서 노조 횡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9년 10월 A지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한 노총 소속원은 타워크레인 노조원 채용을 요구했다. 사진=픽사베이
건설현장에서 노조 횡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019년 10월 A지구 신축공사 현장에서 한 노총 소속원은 타워크레인 노조원 채용을 요구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해 4분기 건설 공사현장에서 5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4분기 중 건설사고 사망자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 발주청, 지자체 명단을 공개했다. 국토부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 통계를 분석한 결과 4분기 중 전체 건설사고 사망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100대 건설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1명으로 지난해 동기(17명)보다 6명(35%) 감소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총 9곳으로 SGC이테크건설에서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그 외 8개 사에서 각 1명씩 8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00대 건설사 외에서는 총 4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공공공사는 12개 기관에서 14명이 사망해 지난해보다 7명 줄었다. 민간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40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증가했다.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인·허가 기관은 안성시, 화성시로 사망자는 각 3명이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의 소관 건설현장에 대해 올 3월까지 특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3위에 위치한 DL이앤씨와 SGC이테크건설의 현장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점검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현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집중·정밀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회사 차원의 관심도 제고와 현장의 실질적인 안전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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