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신청금 입금시 오는 28일부터 '동호지정계약' 가능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537가구 미계약, 청약흥행 실패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장위자이레디언트'도 청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선착순 계약 공고를 냈다. 사진=GS건설 제공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장위자이레디언트'도 청약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선착순 계약 공고를 냈다. 사진=GS건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지난해 하반기 분양시장 대어로 꼽힌 ‘장위자이레디언트’마저 청약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면서 선착순 계약에 돌입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위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자체 분양홈페이지에 ‘장위자이레디언트’ 선착순 계약을 실시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300만원의 신청금을 입금하면 선착순으로 오는 28일부터 동호지정계약을 진행한다. 선착순 계약은 주택 소유 여부나 거주 지역, 청약제한 기간과 무관하게 신청할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일반분양 물량 1330가구 중 537가구(40%)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고 이후 두 차례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서도 인원이 미달되는 등 청약흥행에 실패했다. 일반분양 모든 평형에서 분양가가 12억원 미만으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도 가능했으나 수요자들은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도금 전액 이자 후불제 혜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제시했지만 결국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집값 하락 우려와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국내 최고 브랜드 중 하나인 자이 아파트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높은 분양가도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장위자이레디언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12억~13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0월 인근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 전용면적 84㎡가 9억14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높은 금액이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마저 외면받는 가운데 청약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는 3.5%까지 치솟았고 부동산시장이 급격하게 반전될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규제완화도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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