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저자의 역량 새삼 확인… 안타까운 마음"
'법고전 사상 쉽게 강의하는 책' 칭찬, 저서 추천
조국, 자녀 입시비리·검찰무마 혐의로 '징역 2년'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저서를 적극 추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저서를 적극 추천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그의 ‘법고전 산책’을 적극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며 “갖은 어려움에서 꽃을 피워낸 저자의 공력이 빛난다. 누구나 법치를 말하지만 민주주의와 짝을 이루는 법치주의가 국가 권력을 제약하는 원리라는 인식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민주주의 법 정신의 뿌리가 된 법고전 사상을 쉽게 강의하는 책을 펴낸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의 법고전 강의는 한국사회의 법과 정의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며 적극적으로 조 전 장관의 저서를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읽은 책 중 대중에게 권하고 싶은 도서를 추천해 왔으나 저자에 대한 개인적 심경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검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이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초대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당시에도 조 전 장관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2020년 “공수처법, 검찰개혁조정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장관으로서 했던 기여는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며 “유무죄 결과와 무관하게 조 전 장관이 지금까지 겪은 고초만으로도 마음의 빚을 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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