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 스톡옵션 통해 84억2600만원 이득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대표, 스톡옵션 이익 300억원대 '돈방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지난해 연봉만 106억2600만원, '업계1위'

최근 스톡옵션을 통해 수억원대의 이득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스톡옵션을 통해 수억원대의 이득을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는 10대 그룹 총수들 만큼이나 돈을 벌어들인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을 통해 수억원대의 이득을 챙겼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이익으로 84억26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부회장은 퇴직금 76억9600만원까지 더해 총 179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특히 카카오 현·전 직원들이 스톡옵션으로 ‘잭팟’을 터뜨렸다.

조수용 카카오 전 공동대표 이사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337억50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여민수 전 카카오 공동대표는 스톡옵션으로 318억2400만원을 받았다. 정의정 전 기술부문 책임자도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이익만 87억원에 달한다.

김주원 전 공동체 컨센서스센터장은 스톡옵션으로 76억4000만원을 챙겼고 김택수 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58억원을 받았다. 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다만 홍은택 현 카카오 대표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은 2억7700만원에 그쳤다.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게임업계 임원진이 스톡옵션을 통해 얻은 이익은 총 1732억원에 달했다.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는 475억원, 김형준 크래프톤 프로듀서는 298억원, 정경인 전 펄어비스 대표는 274억원, 김효섭 전 크래프트 대표는 194억원을 챙겼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꼽혔다. 정 회장은 106억2600만원 규모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94억78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90억100만원을 수령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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