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질환으로 인식하고 방치하면 증상 악화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진찰 및 처방 받아야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올해 추석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추석날 가사노동이나 오랜시간 운전을 한 탓에 명절 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명절 직후에는 평소보다 많이 사용했던 손목이나 허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손목과 허리는 평상시에도 움직임이 많은 부위라 바쁜 명절을 쇠고 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전을 부칠 때 손목을 굽히거나 펴는 움직임을 반복하면 압력이 가중된다. 또한 오랫 동안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다 보면 몸이 경직돼 척추와 주변 근육에 체중 1.5배 하중이 가해지고 이는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손목관절염과 가벼운 허리디스크는 생활습관 질환으로 인식돼 아무렇지 않은 듯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방치하면 일상에 큰 불편함을 끼치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사람들은 대체로 관절질환이 육체노동자‧고령층에게 생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관절질환은 단순한 가사노동만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상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교수(정형외과 전문의)는 “관절질환은 나이와 관계없이 특정 부위 혹은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생길 수 있는 염증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을 많이 쓰는 중년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손가락의 저린감과 감각저하, 통증이 있다.
이 교수는 손목터널증후군을 "여러 요인에 의해 손목 터널 안에 압력이 증가해 정중신경 마비가 생기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심해질 시 약물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고, 효과가 없는 환자는 부분마취 하 수술로 증상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명절이 지나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척추를 보호하는 디스크 안의 수핵이 수분감소해 증상이 심화될 수 있으며, 나쁜 자세와 반복적인 외부자극이 원인이다.
이 교수는 “요추(허리뼈) 추간판탈출증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이는 요추 사이에서 충격 흡수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 겉 부분인 섬유륜이 파열되고 뒤쪽으로 주행하는 신경을 압박 및 자극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며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통증, 하지의 저린감, 통증, 감각 저하, 근력 약화”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는 잘못된 자세나 근력 약화 등의 원인으로 장기간에 걸쳐 요추의 만곡이 소실돼 생긴 일자 허리 변형으로, 추간판 퇴행성변화가 진행되며 발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단기간 특정 관절의 과도한 사용으로 발생한 관절질환 악화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감을 줄 수 있다”며 “명절이 끝나고 이상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 진찰 및 처방을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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