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흥행 이후 편의점서 캐릭터 마케팅 '치열'
GS25·메이플, 세븐일레븐·디지몬, CU·케로로 선봬

SPC삼립이 지난 2월 출시한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제공
SPC삼립이 지난 2월 출시한 포켓몬빵. 사진=SPC삼립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편의점에선 캐릭터 마케팅이 계속되고 있다. 포켓몬·디지몬·케로로 등 추억의 만화나 게임 캐릭터가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 형태로 제품에 동봉돼 소비자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빵으로 한판승부, 포켓몬 vs 디지몬

빵 속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모으려는 소비지가 늘면서 캐릭터 빵은 나올 때마다 인기다. SPC삼립이 내놓은 포켓몬빵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연일 품귀 현상을 일으키며 ‘포켓몬빵 대란’을 불렀다.

일부 매장에서는 빵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또 동봉된 159종의 포켓몬 띠부씰을 모으기 위해 중고거래도 활발하다. SPC삼립에 따르면 포켓몬빵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기준 8000만개에 달한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4일 디지몬빵을 출시했다. 편의점에서는 세븐일레븐에서만 단독 판매한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롯데제과는 지난달 24일 디지몬빵을 출시했다. 편의점에서는 세븐일레븐에서만 단독 판매한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포켓몬의 영원한 라이벌인 디지몬빵도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4일 디지몬빵을 출시했다.  디지몬빵은 ▲아구몬의 허니크림빵 ▲텐타몬의 고소한 땅콩샌드 ▲파닥몬의 마롱호떡 ▲파피몬의 파인애플케익 등 4종이다. 빵 하나당 띠부띠부씰 182종 중 한 개가 들어있다.

주요 판매처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중심으로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디지몬빵에 힘입어 세븐일레븐은 출시 후 일주일(24~30일) 간 전체 빵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상승했다.

모델이 메이플스토리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제공
모델이 메이플스토리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제공

◆캐릭터빵 열풍 잇는 다음 타자는?

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지난 6월 넥슨 ‘메이플스토리’와 손을 잡고 메이플빵을 선보였다. 이 빵은 지난 14일 기준 누적 판매량 수는 400만개를 돌파했다. 게임 캐릭터 스티커 80종이 함께 들어 있는 상품으로 매일 전 GS25 매장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CU에선 2006년 출시됐던 케로로 빵이 16년 만에 재출시된다. CU는 최근 TV 애니메이션 ‘개구리 중사 케로로‘ 캐릭터를 이용한 케로로빵 6종을 출시했다. 빵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티커 82종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

CU가 지난 14일 1차 판매를 시작한 케로로빵 2종은 일주일만에 18만개가 팔렸다. CU는 나머지 빵도 매주 2종씩 선보일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캐릭터 굿즈 수집을 통해 소비의 재미를 추구하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성향이 반영된 현상이 올해 편의점 등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최신 인기 캐릭터는 물론, 추억의 레트로 캐릭터와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고객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이 ‘개구리 중사 케로로‘ 스티커를 컵에 붙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고객이 ‘개구리 중사 케로로‘ 스티커를 컵에 붙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