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저가 치킨으로 수요 집중 공략
치킨 2+1 행사 등 고객 사로잡기 나서

고객이 CU 매장에서 즉석조리 조각 치킨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고객이 CU 매장에서 즉석조리 조각 치킨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도 치킨전쟁에 뛰어들었다. 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치킨이 인기를 끌면서 쉽게 픽업이 가능한 편의점 치킨 수요가 높아지면서다.

◆매출 증가에 치킨에 힘준다

먼저 CU는 9월 말까지 즉석조리 치킨 2+1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상품은 넓적다리 일반·매콤 2종, 참숯구이 닭꼬치 일반·매콤 2종, 치킨꼬치 일반·매콤 2종 등으로 같은 가격의 상품 간 교차 구매도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편의점 가성비 치킨 수요가 느는 것을 반영해 기획했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조각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 매출은 지난해 대비 각각 41.5%, 78.9% 뛰었다.  CU는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 후 다음 달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편의점 치킨 매출은 GS25에서도 확인된다. GS25는 올해 초복·중복·말복 때 팔린 치킨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5.2%, 38.6%, 47.5%로 증가했다.

GS25도 이달 한 달간 더큰바삭통다리, 버팔로립, 더큰반마리치킨, 부먹치킨 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1, 음료수 증정행사를 펼친다. GS25는 올해 치킨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확대하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모델이 리뉴얼한 즉석치킨 브랜드 '프라이드(PRIDE)'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 모델이 리뉴얼한 즉석치킨 브랜드 '프라이드(PRIDE)'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차별화 상품 내세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사 즉석치킨 브랜드 ‘프라이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약 4000여점에서 판매 중이다. 포화지방산 함량이 적은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산화안정성이 우수해 일반 콩기름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고 튀김 요리도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흑후추·하바네로 고추 등을 사용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매콤한 향과 맛을 구현한 특별한 양념 레시피를 사용하고 있다.

이마트24는 200여개 점포에서 기름에 튀기는 방식 대신 오븐에 구운 즉석조리 식품인 ‘오븐쿡’을 판매 중이다. 바삭한마리치킨+콜라 상품을 비롯해 참숯닭꼬치·순살치킨꼬치 등 14종의 오븐 즉석조리 상품을 테스트 운영 중이다. 이달 한달 동안 참숯닭꼬치는 2+1, 핫도그·곰돌이치킨바 상품은 1+1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 치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1 증정 등 행사가 다양해졌다”며 “편의점에서도 치킨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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