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감엔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공영운 현대차 사장 소환
삼성 드럼세탁기 불량 사태, 미국 IRA법 쟁점으로 다뤄질 듯
최정우 포스코 회장, 다음 달 4일 행안위 국감 증인출석 예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다음달 에정된 국정감사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출석명단을 확정했다. 사진=국회 제공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다음달 에정된 국정감사 일반 증인 및 참고인 출석명단을 확정했다. 사진=국회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지난 26일 전체 회의에서 일반 증인 및 참고인 국정감사 출석 요구안을 가결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점이다. 

총수들 대신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사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전자 세탁기 불량 사태에 따른 소명이 필요하다는 게 국감에 소환된 이유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가정집에서 드럼세탁기 유리문 폭발 사고가 잇따르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무상 점검과 수리 절차 등의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도 산자위 국감에 출석할 전망이다. 여야 의원들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표 전 사전인지 여부 및 정부와 정보공유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겠다는 입장이다. 

공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현지 출장을 다녀오는 등 IRA법 대응책 모색에 집중했다. 현지 전기차 생산라인 구축 일정을 앞당기는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이 밖에도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전근식 한일현대시멘트 대표이사 ▲황갑용 한국 액화석유가스(LPG)배관망 사업단장 ▲킴벌리 린창 멘데스 나이키코리아 사장이 산자위 증인 명단에 채택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은 여야 합의로 증인 명단에서 빠졌다.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로 인해 관심을 모았던 최정우 회장과 정탁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증인 채택은 막판에 철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 회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다음 달 4일 진행되는 행정안전부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다. 행안위는 최 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을 증인으로 불러 태풍 사전 조치 여부를 확인하고, 포항제철소 복구작업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농해수위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한 부회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질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감 출석 통보와 관련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증언·감정 등 정해진 법률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불출석 시에는 이에 대한 사유서를 출석 요구일 3일 전까지 제출해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