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삼양식품·풀무원, 건면시장 경쟁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라면시장에서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 열풍이 거세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건면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농심, 건면 매출 ‘신기록’ 달성
농심은 건면에 공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1997년 ‘멸치칼국수’를 선보인 이후 2019년 ‘신라면 건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소비자 사이에서 ‘건면은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맛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후속 건면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는 게 농심의 설명이다.
건면 열풍에 지난해 8월 ‘라면왕김통깨’를 내놨다. 출시 2달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이외에도 ‘파스타랑’과 ‘사천백짬뽕사발’, ‘멸치칼국수사발’ 등 현재 건면 브랜드만 13개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건면 매출은 2021년 대비 40% 늘어난 78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건면시장 도전장 낸 삼양식품
삼양식품은 건면 브랜드 쿠티크를 론칭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쿠티크 브랜드 면은 스팀으로 쪄서 고온으로 말리는 다른 건면과 달리 물에 삶아 장시간 저온으로 건조한 방식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신제품인 ‘쿠티크 에센셜짜장’은 양파의 달콤함과 짜장의 고소함을 그대로 담은 진한 액상스프로 풍미 가득한 짜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양파·감자·양배추·조미 비프 등 원물감을 살린 큼직한 후레이크를 풍성하게 넣어 보임성과 식감을 더했다.

◆풀무원, 꾸준히 신제품 선봬
풀무원도 건면시장에 진심이다. 지난해 11월 로스팅 짜장면 시리즈 신제품으로 갈릭오일을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풀무원 자연건면’이 적용됐다. 풀무원 자연건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려 면발의 미세한 기공에 소스가 잘 배어들도록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로스팅 짬뽕 홍게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풀무원은 앞으로 고객 입맛과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로스팅 건면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아직 유탕면이 대세로 건면의 인기는 초기 단계”라며 “최근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건면시장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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