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평가단 회의 결과 안형준 부장·허태정 국장 최종 후보 선정
오는 21일 두 후보자 대상 최종 면접 평가 진행해 '내정자 선임'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MBC 차기 사장 최종 후보가 2명으로 좁혀졌다. 2020년 2월부터 사장직을 맡은 박성제 현 사장은 연임에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개최한 시민평가단 회의를 통해 안형준 MBC 기획조정본부 소속 부장과 허태정 MBC 시사교양본부 소속 국장이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시민평가단 회의에서는 안형준, 허태정 후보와 재임에 도전한 박성제 현 MBC 사장이 참석해 MBC 재건 청사진 등을 담은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숙의 토론과 질의응답을 거쳐 시민평가단의 투표를 진행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오는 21일 안형준, 허태정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 평가를 통해 MBC 사장 내정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박 사장의 인지도가 높아 연임에 성공할 것이랴는 관측이 나왔으나 시민평가단의 판단은 달랐다. 사장 선임 과정에서 시민평가단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회 최종면접은 iMBC 홈페이지 및 MBC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내정자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으로 확정된다.
안 부장은 “국민의 절반은 MBC를 신뢰하지만 다른 절반은 비판한다. 어떤 조사는 신뢰도 1위지만 다른 조사는 불신이 3위”라며 “MBC 내부는 분열과 갈등이 심하다. 스케이트장 등으로 유배 가는 일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됐다”고 강조했다.
허 국장은 “박 사장께서 최후 업적으로 언급한 신뢰도 1위는 반(反)윤 지지자들의 인기투표와 다를 바 없다”며 “지금 MBC가 친민주당 방송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가 지향한다는 적극적 공영방송은 특정 진영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반대 진영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사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임 도전은 좌절됐다. 결과에 승복하고 제 부족함을 인정한다”며 “처음 도입된 시민평가단의 운영방식을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도 잘 모르는 부분이라 제도를 탓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를 두고 탈세, 횡령, 배임, 노동법 위반, 부실 경영 등등으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온갖 가짜뉴스로 제 명예를 훼손한 몇몇 의원님의 작전은 성공한 듯 하다”며 “제 이름을 검색해 보고 그 황당한 거짓 주장에 영향받은 시민평가단 분들이 분명 계셨을 것이다. 국회의원이 그렇게 반복적, 지속적으로 허위 비방을 해도 면책특권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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