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에 소형 전기 SUV '캐스퍼 EV' 생산
업계 "소형 전기차시장 무주공산… 경쟁 치열 예상"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완성차 업계가 저가 전기차 개발에 나섰다. 폭스바겐이 3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를 공개하면서 포문을 연 가운데, 기아와 현대차도 내년에 소형 전기차를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내년에 3000만원대 소형 전기차를 출시할 걸로 알려졌다. 모델명은 EV3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걸로 전해졌다.
현대차도 내년에 GGM(광주글로벌모터스)을 통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 EV’를 생산한다.
다만 캐스퍼 EV의 가격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떤 차종이 얼마에 출시될지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완성차업계의 잇따른 저가 전기차 출시는 경기 침체가 속에서 가격이 낮은 소형 전기자동차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독일 최대 자동차기업 폭스바겐은 독일 함부르크 CCH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프리미어에서 3000만원대 보급형 전기차 ‘ID.2all’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차량 디자인과 성능뿐 아니라 2만5000달러(328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 차량 가격이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폭스바겐 전기차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ID.4(3만5000달러)다. 이날 선보인 ID.2all의 가격은 ID.4보다 1만달러나 낮다. 폭스바겐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슬라는 소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만5000달러 선을 목표로 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년 안에 반값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GM(제너럴모터스)은 올 하반기에 소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쿼녹스EV는 기획단계부터 3만달러라는 가격대를 목표로 했다.
메리 바라 GM CEO는 “보다 많은 고객을 전기차로 끌어들이려면 가격대를 3만달러 선으로 낮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제조업체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가 가능해졌다”며 “소형 전기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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