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 1위 위치… 에코프로 '10조원' 넘게 성장
이동채 상임고문 주식평가액, 지난달 기준 2조5031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이 에코프로의 상승세에 힘입어 재계 총수보다 높은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이 에코프로의 상승세에 힘입어 재계 총수보다 높은 주식평가액을 기록했다. 사진=에코프로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에코프로가 주식시장에서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자 개미들이 무차별 매수에 나서면서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평가액이 굴지의 재계 총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냈다.

20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주식시장 변동 현황 분석 결과 전체 시총 규모는 올해 초 2011조원에서 지난달 말 기준 2291조원으로 280조원(13.9%) 늘었다. 시총이 상승한 종목은 1729개, 하락한 곳은 774곳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만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33곳으로, 삼성전자가 331조3229억원에서 382조660억원으로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배터리 관련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이 2위를 기록했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은 시총 규모가 10조원 넘게 성장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시총 상위 20위에 진입했다. 1월 초 시총 순위 38위에서 3월 말 12위로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는 시총 1조원 이상인 종목 중 시총 증가율이 363.8%로 가장 높았다. 주식시장에서 해당 종목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이동채 에코프로 상임고문의 주식재산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올해 초 5358억원에 불과했던 재산은 지난달 2조5031억원으로 급등했다. 최태원 SK 회장(2조2401억원)과 구광모 LG 회장(2조780억 원)의 주식재산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에코프로를 창업한 이동채 상임고문은 지난해 초 공장 화재와 본인을 포함한 임직원들의 내부자거래 의혹을 책임지기 위해 대표이사직과 사내이사직을 내려놨다. 현재 회사 안에서는 회장 대신 상임고문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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