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현 PD "이들에게는 민낯이 더 중요한건가 생각 들었다"
미행해서 미안하다는 연락 받아… 폭로 이후 JMS 탈퇴 속출
붕괴 힘들 것… "다른 지도자 나타나서 이끌지 않을까 생각"

(왼쪽부터) 정명석 JMS 총재와 정조은.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이 자신이 나온 장면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왼쪽부터) 정명석 JMS 총재와 정조은.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이 자신이 나온 장면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해 논란이 됐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본명 김지선)씨가 방송에서 자신의 민낯이 나왔으니 장면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MBC ‘PD수첩’에 따르면 정조은이 최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이 공개됐다. MBC 측은 정 씨 측으로부터 해당 장면을 빼달라고 요청받았다. 그 이유는 ‘화장을 하지 않는 민낯’이기 때문이다.

PD 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을 연출한 전서진 PD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성현 ‘나는 신이다’ PD는 “다른 피해자들과 2세 피해자들이 나오고 그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전달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분들이 갑자기 정조은의 민낯이 촬영됐으니 그걸 빼달라는 얘기를 적극적으로 했다. 이분들한테는 민낯이 더 중요한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녀 역시 최초에는 피해자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해 이익을 취한 인물”이라고 추측했다.

조 PD는 전에 자신을 미행했다가 최근에 탈퇴했던 분으로부터 ‘미행해서 미안하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행했던 분까지 탈퇴할 정도면 이제 좀 안심해도 되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퇴하는 분들이 속출하는 상황이다. 상담하시는 분들이 ‘JMS 탈퇴자들이 러시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실체 폭로 뒤 떠나는 신도가 많은 건 사실이다. 다만 붕괴는 힘들 것 같다. 다른 지도자가 나타나서 이들을 이끌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사이비 종교에 빠져 계신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다. 사람을 의지하고 사람을 신처럼 믿고 싶어하고 자신의 모든 결정을 누군가 대신해주길 바란다"며 "그러려면 또 다른 대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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