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바이오항공유 실증 사업 진행, 2026년 국내 도입 추진
SFA 사용 의무조항 대응… 지난해 쉘과 SAF 구매 업무협약 체결

대한항공이 GS칼텍스 등과 바이오항공유 실증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GS칼텍스 등과 바이오항공유 실증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대한항공이 GS칼텍스 등과 이르면 다음 달 바이오항공유 실증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과 GS칼텍스, 석유관리원과 다음 달 실증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바이오항공유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2026년에 국내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국제 환경 규제가 강화돼 바이오항공유 도입 등에 본격 나섰다. EU 집행위원회와 이사회, 유럽의회는 지난달 26일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는 '리퓨얼EU'(REFuelEU) 법안의 최종 타협안에 합의했다.

SAF는 폐식용유와 동식물성 기름, 사탕수수 등 바이오 대체 연료를 사용해 생산한 항공유로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부터는 EU 27개국에서 이륙하는 모든 비행기는 항공기에 급유할 때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어야 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제편 항공기에 연료를 투입해 시범운항을 시행하는 등 실증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2017년 11월 국내 최초로 시카고~인천 노선에 SAF를 시범 사용했다. 지난해 2월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 SAF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쉘과 SAF 구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2021년 현대오일뱅크와 바이오 항공유 사용기반 구축을 위한 MOU를 맺었다. SK에너지로부터는 국내선 항공편에 사용될 탄소중립 항공유를 구매했다.

GS칼텍스는 해외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해 기존 항공기 연료에 섞어 대한항공에 공급한다. 정부는 바이오항공유 실증 사업과 연내 발전용 바이오중유와 바이오선박유 실증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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